“지난주 대회 도중 3번 우드 코스에 던져버려”

[EPA=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많은 대회 출전과 육아 활동 병행 등에 따른 피로를 호소했다.
매킬로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 프로암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에는 피곤하다”며 “이번 주는 월요일까지 대회를 했고 오늘 아침에는 7시 20분 티타임에 맞춰 나와야 했다”고 말했다.
올해 5월 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그는 “이번 시즌에는 대회를 많이 뛰어서 그런지 상쾌한 기분을 느끼기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매킬로이는 이번 주 BMW 챔피언십 1, 2라운드를 임성재(23), 빌리 호셜(미국)과 함께 치른다.
그는 “지난해 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투어가 재개된 이후 이번 주가 33번째 대회”라며 “9월 라이더컵까지 뛰면 최근 15개월 사이에 35개 대회를 뛰는 셈”이라고 계산했다.
7월 도쿄올림픽에서는 공동 3위에 올랐으나 동메달 결정 연장전에서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한 매킬로이는 “출전 대회 수가 내게 조금 많은 편”이라며 “라이더컵 이후로는 조금 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28위인 매킬로이는 이번 주 대회까지 30위 이내 순위를 유지하면 9월 첫 주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고, 9월 말에는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이 있다.
9월 둘째 주 유러피언투어 대회 출전 계획은 취소했다는 그는 아빠로서 역할도 해야 한다.
2017년 4월 결혼한 매킬로이는 지난해 딸을 얻었다.
그는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며 “이번 주도 23일 대회를 마친 뒤 집에 가서 하루 자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뒤에 어제 이 대회장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체력적인 부담 탓인지 매킬로이는 현재 세계 랭킹도 16위까지 내려갔다. 이는 2009년 이후 그의 가장 낮은 세계 랭킹이다.
그는 지난주 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 때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클럽 하나를 코스에 던져버리고 왔다고도 밝혔다.
“9번 홀에서 3번 우드를 던져버렸다”는 그는 “3번 우드가 필요한 사람은 그 근처에 가면 어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더 많은 휴식보다는 다음 주 투어 챔피언십까지 뛰겠다는 각오도 함께 밝혔다.
페덱스컵 순위 30위를 유지해야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는 그는 “최선을 다해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